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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모던 리코딩 테크닉.

제목 : 모던리코딩테크닉(6판)

저자 : 데이빗 마일즈 허버(David Miles Huver) & 로버트 런스타인 (Rovert E. Runstein)

역자 : 김철웅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일 : 2008-01-18

ISBN : 97889849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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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그 사람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 책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의 두께, 앞쪽의 목차, 뒤쪽의 색인들만 봐도 숨이 턱! 막혀 버릴 정도의 방대한 분량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록2의 부제가 음악가를 위한 세금 관련 조언이라니...

 

 

 

그렇다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까?

1.음향 엔지니어 : 가장 기초적인 음향 지식들과 장비, 아날로그, 디지털 레코딩 등 음향 기술 전반에 대한 내용을 있다. 그러나 음원에 대한 내용, 즉 어떤 소스에 어떤식으로 믹싱을 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믹싱 스킬은 없다. 그건 믹싱 관련 책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2.스튜디오 운영자 ; 이미 음향을 전공했고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스튜디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또다른 분야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 유수의 스튜디오들과 잔향, 각종 건축 재질등의 건축음향과 모든 음향 장비들을 다루고 있고 심지어는 시간 관리, 레코딩 준비 등과 관련된 내용까지도 있다.

3. 프로듀서 ; 음반을 기획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참고서일듯 싶다. 음향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스튜디오, 마이크, 마스터링 등에 대한 개괄등은 본인의 요구가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예상하게 하고, 어떻게 음향 산업에 있는 사람들과 기술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알려줄 것이다.

4. 뮤지션 ; 본인의 음악이 어떤식으로 음반화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어떻게 스튜디오를 선정하고 마스터링이나 장비는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알려줄 것이다. 만약 본인이 홈스튜디오를 통해 모든 작업을 하고 싶다면, 이에 관련된 모든 기본적인 내용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5.일반인 ; 아직 전공하지 않는 학생이나 일반인이라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만으로 음향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물론 가장 기본적인 모든 형태의 음향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소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물리, 전기전자 지식들이 개론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스튜디오를 꾸미면서 만나는 실제적인 어려움들, 전기공사, 건축음향, 디퓨져, 모니터링 방법 등의 실제적인 경험에 근거한 지식들이 채워져 있다.

또한 녹음, 믹싱, 마스터링등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이 장비들에 해당하는 기술 내용들이 물론 같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미디와 같은 간단한 통신 기술에 대해서부터 포스트작업에서 애를 먹는 타임싱크 등에 대한 내용들, 멀티채널에 대한 내용, DAW, 디지털 레코딩 장치와 기술 등이다.

사실 목차만 봐도 도대체 저자가 누구길래 이런 방대한 내용을 기술했나 할만큼 다양한 분야를 적당한 깊이로 서술하고 있어서 흔히 다루지 않던 내용에 대해서는 더 깊이 있는, 많이들 다룬 분야는 적절히 언급하는 정도 수준이 되어서 실제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번역의 원판은 6판이다. 덕분에 최신 트랜드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왔으니.. 게다가 6판까지 나오는 책이라는 점은 또 하나의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아쉬운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번역의 한계는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이쪽 분야의 음향 원서들이 분명하지 않은(수학책과 다르게) 감성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이를 번역하다 보면 군더더기가 붙거나 어색한 느낌의 번역이 되어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방대한 양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수준으로 번역한 점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

두번째는 실무적이어서 특징이 두드러지는 책이기는 하나 역시 미국시장에 맞춰져 있다보니 내용중에 살짝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뭐 요샌 미국이나 국내나 장비든 시설이든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다.

음향 믹싱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것 같다. 이 분량에 믹싱 내용까지 넣으면 들고다니지도 못할지도.. 그리고 사실 믹싱을 글로 설명하기는 대단히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빠진게 나에게는 오히려 나은듯.

만약 믹싱이 궁금하다면 다른 책들 (미디어음향, 음향 시스템 핸드북..) 을 찾아보면 될것 같다.

 

간만에 보물을 만났다. 이런 책은 서고에 꽂아만 놔도 왠지 뿌듯해 지는 책이다. 목차만 알고 있으면 나중에 궁금한 점이 생겼을때 그냥 들춰보면 되는 정말 백과사전과 같은 책.

이 책이 나오도록 출간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은 몇권 안 나갈것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음향이 궁금하고 음악을 하고 음향이 직업인 사람들은 한권정도 꽂아 놓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