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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디지털 텔리비젼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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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디어 음향"이라는 음향 도서를 한권 오류 수정을 한적이 있다.
워낙 원본이 훌륭한 책인데, 번역하면서 좀 오류가 있어 보여서 출판사에 보냈더니 많은 부분을 반영해서 개정판을 발간해주었다. 출판사도 역자도 다들 대단하신듯~~

여튼 그러한 관계로 만난 이 출판사에서 독자모니터링을 제안해 주셔서 이를 수락해서 첫번째 책을 받았다.

몇권의 신작 도서를 제안해 주었는데,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라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1. 제목 : 디지털 텔레비전으로 가는 길
2. 저자 : 마이클 스탁스
3. 역자 : 정인숙
4.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5. 출판일 : 2008년 10월 13일

이 책은 영국에서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A to Z을 기록한 책이다.
나 역시 한국에서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 (HD방송)의 거의 첫번째 소비자이기도 하고, 관련 동호회 등에서 수신 관련 활동을 하고, HD티비의 필드테스트 등으로 제작사 연구소 등과도 테스트를 하는등 초기 여러 활동을 하였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흐름이나 기술적인 개요의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예 전문적인 기술문서를 얻는다든지, 보고서 형식의 각종 자료들을 따로따로 얻을 수는 있었지만, 이러한 지식들이 엮여 있는 자료를 찾는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저자 서문과 목차만을 보고서도 영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이 어떻게 시작하고 움직여 왔는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이는 디지털 티비의 정책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이기 이전에 기술 정책이 어떻게 제안되고 정책으로 채택되고, 그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일목요연한 나열이었기때문이다.
업무상 국책과제 관련 일을 하는데 정책 수립하는 과정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 책을 본 적이 없는 것다.

저자는 BBC 제작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이후 초기부터 디지털 티비 프로젝트에 관여 하였으며, 이후 실제적인 프로젝트부터 정책 입안의 브레인까지 관여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중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가 얼마나 디지털 정책을 꿰뚫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가 있다. 초기 기술적인 제안에서부터 비지니스 방향의 설정 및 관련 정책 수립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에 대한 방향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가 있다.

사실 정부 정책에 대한 이러한 내용을 이렇게 일반도서로 출간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까지 하다.
정책 입안자 들과, 그 정책의 성공과 실패,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과 탈락하는 과정들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책이 발효될때 그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 이해관계나 발제자, 책임자 등을 파악하고 그 정책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러한 과정을 책으로 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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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중간중간에 '스펙트럼'이라고 번역한 곳들이 있는데, 그냥 '주파수'로 번역하는게 일반적으로 맞지 않을까 싶음.

2. 그 외의 부분은 일반적인 공학 지식을 가진 수준이라면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여짐.


편집

1. 한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에 대한 내용이 부록이라도 정리되어서 들어 갔으면

2. 영국에서의 디지털 전환정책에 대한 연도표가 있었으면

3. 영국, 한국에서의 비교 연도표나 정책표가 있었으면

4. 책의 옆면에서 구분할 수 있는 표시가 있었으면. 찾아보기, 주,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도서 목록은 별도로 표시 되었으면 함.

5. 표지에서 디지털 티비라는 개념을 찾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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