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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두고두고지켜보기

그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AGIO를 가다.

몇 해전인가 CBS 뉴스를 듣다가 장애인들의 자립 사업장 중에 AGIO라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걸 들었습니다. 아마도 변상욱 대기자님의 소개였고 유명인사들이 후원하고 신고 있다는 소식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선척인 발등 높은 발이라 중3 이후로 항상 270 이상은 신어야 그나마 맞는 신발이고 구두는 280~85도 불편하게 느꼈기에 수제화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검색도 해보았고 가야지가야지 맘 먹고 있었는데 어느날 사업장을 닫게 되었다는 것도 뉴스로 듣게 되었습니다. 그땐 방배동 근무하고 있었고 사업장이 파주쪽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간내서 가기가 힘들어 주저주저 하다가 그만...

그러다 다시 소식을 듣게 된건 작년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가 화제가 되고 그게 아지오라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이고 그 폐업까지의 스토리가 다시 한번 회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너무나 반가웠었고, 다시 한번 회생이 가능할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일어났습니다.

결국 몇 달간의 수고로 다시 한번 회사가 세워지고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사전 주문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이 사전 주문에도 참여하지 못했고, 사실, 사람들이 하도 몰려서 언제 받을지 모를것 같아서 나중에 양산 체계가 되면 그때 하기로 맘 먹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초 아는 지인이 직접 가서 수치 재고 받았다는 글을 읽었고 이제 가도 되겠다 싶었다가 3월23일 금요일날 월차 쓰고 집에서 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사무실 방문했네요.

주소는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555, 선일테크노피아 1012호이고 전화번호는 031)732~9245

근무 시간은 평일 9am ~ 6pm, 토욜은 10am ~ 5pm

아파트형 공장 건물이어서 주차장 널널. 무료 주차 30분인가? 이기때문에 주문하고 실측하고 나오는데 무난하고 혹시 시간 넘으면 주차권 주시는듯.

10층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위치 확인하고 가면 복도 끝에 사무실 위치.

입구에서 맞아주는 대표 모델 중 한분인 유시민작가님 입간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맞아주시는 대표님을 비롯한 대표 모델 분들.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생산 라인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접대/실측하는 대기실 같은 곳과 사무실이 있습니다.

난 당근 대기실 입장. 여직원 분이 친절하게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봐 주시고 커피도 한잔 주시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한 10분 후에 사진에서 뵈었던 공장장님 오셔서 실측.

실측 자체는 몇분 안걸리는게 양식지에 한쪽 발씩 올리고 본뜨고 높이 재는 거라.. 양쪽 발 모두 하는데 불과 2~3분이면 될듯..

그전에 대기하면서 샘플들 모양보고 결정. 사진으로 여러번 봤던 디자인들이라 실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측 후에 사무실 가서 카드 결제 완료.

샘플장에 있던 제품들..

발송 대기중이던 옆방..

이렇게 주문하고 나오니 채 30분도 안걸림. 이젠 실측했으니 추가 주문만 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겠네요.

수령한 신발 후기는 다음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