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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Microsoft ignite Seoul 2019 참석 소감.

2019. 4월 3일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니티 행사 참석 소감.

간단하게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이나 좀 더 정리해 두고 싶어서 간만에 .

내가 현재 일하는 해양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느리고 보수적인 곳인데 최근 같이 일하는 해외제조사들이나 국제규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실제로 접하게 되었고, 하드웨어 쟁이임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피할 수 없게 되어서 작년부터 하드웨어 (특별히 IoT)관련된 세부적인 기술 내용을 조금씩 따라가고 있는 중.

연초에도 MS azure IoT 컨퍼런스도 참석했었고 많은 걸 느꼈고 그래서 이번 ignite 라는 홍보 메일을 받았을때, 주저하지 않고 참석 결정을 하고 같이 일하는 임베디드, 상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도 참여를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통상 MS는 작년 이전엔 국내 어떤 행사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한국MS다운 느낌?의 별거 없는 단순한 마케팅 내지는 고객들 초청 행사 느낌이었는데 이번 컨퍼런스는 참여자 자체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고 현재의 기술 상황을 알 수 있게 되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사실 샌프란, 산호세에서 열리는 해외 업체들 개별 컨퍼런스를 굳이 안가도 되겠다 할 정도였으니.

일정상 이틀중 첫날 하루 밖에 참석을 못했고, 다음날은 강하게 SW개발자에게 권유해서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대기업들 전산 관련 부서들은 다들 몰려다니고 있었는데, 미안하게도 전형적인 한국인 전시회 참여 모습이어서 참..

여튼 전체적인 소감은

1. 오.. 본사에서 주관했다더니 제대로 해외 전시회 느낌이네.

일단 아침 간식거리, 점심 도시락, 저녁 네트워킹 드링킹까지 분위기 살림. 한국MS뿐 아니라 본사 및 타국 지사 인원들 대거 동원하여 개발자들 및 엔지니어들과 직접 대화 가능. 등등

2.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

클라우드 개념을 처음 들었던게 거의 20년전은 된듯 한데 그동안 네트워크 상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개념이 이제 충분히 구현될만한 인프라가 구축되었구나. 하는 점입니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각 서비스들을 제공할만한 AI, ML, 가상 머신, 컨테이너, 도크 등의 기술이 조합되면서 클라우드의 장점이 완전하게 살아나게 되는 느낌.

게다가 우리가 인지 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이미 주변에 클라우드 서비스되는 것들이 엄청 많고 전통적인 on-premise 시스템조차 맘만 먹으면 클라우드로 이미 넘어갈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완료 되었다고 봐도 되는.

3.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개념이 이미 바뀐거 아닌가.

예전처럼 특정 언어의 문법이나 구조를 알아서 구현을 하는 시절은 끝난건가? 상위 언어들이 잘 구현되어 있어서 어떤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할때 지협적인 언어의 오류때문에 그걸 디버깅하는 것이 개발자의 능력이 되는게 아니라 이제는 전체 구조를 구현할 수 있으면 이를 구현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게 되는 상황이 된거 같다는 것입니다. 즉, 프로젝트의 본질을 꿰고 있으면 이를 구현하는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관련된 기능들이 모듈로 쉽게 찾을 수 있고 가져다 쓰는 개념이기 때문이고.. 저역시 이제 더이상 SW를 피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네요.

이는 한국의 개발 상황에서는 아주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것 같고, 만약 그런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더이상 한국의 SW 개발은 요원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특정 언어를 가지고 코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능에 대한 모듈들을 채용하고 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리는 빌더가 오히려 전체 시스템을 더 잘, 더 빨리 해낼 수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된것 같네요.

4. 회사에서의 IT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IT담당자, 개발자.

위와 같은 상황에서 너무나 많이 쏟아져 들어오는 외부의 시스템에 대한 적용을 막는것이 내부 개발자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코드까지 살펴 볼 수 있어야 확신을 하고 판단을 할텐데 이제 더이상 개인이 코드를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시스템들이 아니다 보니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거부하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6.MS 삽질의 끝은 대박.

제가 MS 쓴게 80년대 초중반이니 그 발전 과정을 상당히 가깝게 봐오고 있었는데, 최근 십년정도는 MS는 멸종 직전 공룡이라느니 사라지는 회사라느니 하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외부에서 저평가되고,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경직되어 있고 이 또한 제품들도 드러나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하드웨어는 MS라는 우스게 소리를 들을정도로 투자하고 있었고, 그 이전에도 유저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의 모듈화 등등 IT쪽에서 투자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정도로 많은 종류를 다루고 있었는데 이제 그 많은 투자들이 삽질로 끝나는게 아니라 고층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기초공사였다는 겁니다.

그간 삽질 역시 우수한 인재들이 하고 있었으며, 단지 이를 통합해줄 결정적인 결정권자가 없었는데 사티아라는 인물이 이 모든 기초 위에 묶어주고 나갈 길을 알려주게 되었다는 생각이..

사티아 만세!!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1/13049/

 

‘잠자던 공룡’ MS 깨운 사티아 나델라 CEO, 모바일 버리고 클라우드 택한 게 신의 한 수 - 매일경제

‘잠자던 공룡’ MS 깨운 사티아 나델라 CEO, 모바일 버리고 클라우드 택한 게 신의 한 수, 작성자-이동인, 섹션-business, 요약-사티아 나델라(51)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로 취임한지 5년 만에 이 회사가 미국 뉴욕 증시에 시가총액 1위에 복귀했다. ‘잠자는 공룡’에 비유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 아이콘인 애플의 주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11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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