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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영상이야기

다른 교회 도와드리기 프로젝트-여수해오름교회(임지형목사님)

고향 교회 선배님이 담임하시는 교회.. 

목사님이랑은 목사님 광주 신혼집 첫날밤을 당시 연애중이던 와이프와 네명이서 같이 정도로 친형 같은 분들이시고, 고흥 농촌 교회 사역하시고 여수로 청빙 받아 와서 현재의 교회로 오기까지의 세월을 틈틈히 보아왔던 관계입니다.

처음 현재의 본당으로 이전했을 때 정말 좋은 위치에 너무나 아름다운 본당이었지만 그런 풍광과 인테리어 덕분에 중저역대의 잔향이 어마무지한 동굴같은 공간이기도 해서 처음 입당하고도 상당히 애를 먹었고 결국 실내 리모델링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음향은 처음 입당시 시스템을 운영을 몇년간 하시다가 전면 스크린 교체 및 음향 교체로 중간에 장비를 모두 개비 하셨고 당시는 음향업계 떠난지 얼마 안되서 같이 일하던 대표님 도움으로 잘 진행했습니다.

음향은 공간의 특성 상, 막대기 스피커의 원조인 K-array 스피커와 디지코 S21, 딜레이로 coda 스피커들로 기본 구성을했고 잘 운영하시려니 했는데.....

어느날 궁금해서 들어본 유튜브 영상이 너무 엉망이어서 말씀을 나누던 중 원격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하루 찾아뵙기로 결정.

문제점: 유튜브 송출 음향에 노이즈 과다.기본 -40dB정도로 화이트 노이즈가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 때문에 잡음제거같은 플러그인을 과하게 걸어 놓게 되고 때문에 피아노, 챔버, 성가대 등은 아예 못 들어주는 상태로 송출되고 스피치도 다이나믹이 엄청 좁게 뚝뚝 끊어지는 상태로 송출 되는 중이었습니다.

여정: 금요일 오후에 가서 토욜 오전까지로 일정을 잡았으나 토욜 상경 길에 전주 다른 교회 들르기도 해야하고 맘이 급해질거 같아서 금요일 월차 내고 일찍 가는 것으로..

금요일 9시 비행기로 내려 가기로 했는데 새벽 5시반에 폭설 및 강풍 예배로 수속 중단 메시지가.ㅠ.ㅠ. 그리고 6시 넘어서 다시 수속 재개 문자가.. ㅎㄷㄷ 하면서 공항으로 출발.

도착하니 목사님 마중 나와 주셔서 교회로 이동. 담당하시는 교역자분들과 인사 하고 상황 설명 듣고 현장 파악.

S21설치 이후로 시스템을 본건 처음이어서 일단 설정 확인에 주력. 그리고 콘솔 버젼이 너무 옛날 거(2.2)여서 최신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디지코의 경우 예전(10년전쯤..기술지원팀장 하던 시절)엔  통상 수입사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도록 했는데 지금은 유저가 책임지고 하는걸로 바뀌어서 홈페이지에서 파일 다운 받아서 업그레이드 수행.

콘솔업그레이드: 다운받으면 펌웨어 업그레이드 설명같이 있으니 참조해서 수행하면 되는데..

먼저 usb로 파일 옮겨서 콘솔 전면 상단 좌측 usb포트에 삽입 후, 마스터 화면의 세션 파일에서 정상적으로 인식이되는지 확인. 최근 usb중에 용량이나 포맷 형식 때문에 인식 불가한 경우 있고, 저도 최신 샌디스크 64g가 인식이 안되어서 혹시 몰라 가져간 2g짜리 저용량 usb로 하니 정상 인식되었네요.

인식 확인하면서 콘솔 전원끄고 특정 버튼(레이아웃) 누른 상태에서 전원 올리고 기다리고 있으면 업그레이드 메시지 뜨고 그럼 버튼 놓아줍니다. 그럼 알아서 업그레이드 하고 부팅 완료.

문제는 이렇게 오래된 펌웨어에서 업그레이드 하면 페이더가 있는 서페이스 섹션도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하고 이 서페이스 업그레이드는 전원 오프상태에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서페이스의 양쪽 끝 채널의 뮤트 버트을 동시에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서페이스 업그레이드 메시지가 나오고 그때 버튼을 놓아주면 됩니다. 통상 s21은 두개의 서페이스 섹션을 가지고 있으니 두번 하던지 아니면 두 사람이 양쪽 서페이스 뮤트 버튼을 모두 (총 4개) 누르고 전원을 켜면 한번에도 됩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offline software도 같은 버젼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줍니다. 이 역시 다운받아 설치하면 되고 이전 프로그램이 있다면 삭제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추가로 기존 analog 출력으로 송출하던걸 USB로 디지털 송출하면 좋겠다 싶어서 usb a-b 케이블을 연결하고 ub-madi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이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s21에 내장된 ub-madi 인터페이스를 asio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유튜브 송출은 obs studio를 사용하기에 obs에서 asio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obs용 asio 플러그인을 검색해서 다운 받아 줍니다. 최신 버젼은 3.01이네요.

일단 이렇게 해서 일단 기본적인 세팅은 하고 문제점을 해결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유튜브 송출은 금방 찾았네요. 아날로그 출력을 컴퓨터 내장 사운드카드의 입력으로 바로 받는데 문제는 세팅이 마이크입력으로 되어 있어서 카드 자체 노이즈가 올라오는 중. 라인 입력으로 바꿔주니 깔끔하게 들어오네요. 새로 설치한 asio드라이버를 통해서도 잘 들어오고 소리도 좋아서 기존에 적용되어 있던 노이즈필터들 다 빼버립니다.

오후에는 장비 교육을 해봅니다. 특별히 준비한 자료는 없으니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콘솔을 가지고 전체 구성 및 현재 설정 상태를 설명을 드리고 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하고 추가로 멀티트랙 레코딩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무료 프로그램인 cakewalk 설치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obs에서는 잘 받아지는데 cakewalk에서 안 받아지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더 못해보고 정리.

밤늦도록 목사님이랑 지난 얘기, 아이들 얘기 신나게 하다가 숙소로 이동. 숙소는 교인분이 운영하시는 A&B 깔끔하고 편하고 좋았음.

다음날 오전에 일찍 가서 최종 세팅하고 교육 시작. 이번엔 청년 두명에 교역자분들 추가.

교육이 없다보니 디지코 건들면 큰일 나는줄 알아서 아쉬웠고 일단 만져 보라고 하고 간단한 실습도 해보고 전체 홀 토닝도 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없고 무엇보다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안되서 포기.

현재 공간에서의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 모니터때문에 메인 스피커 뭍히는 문제, 앞뒤 음압차 문제 등등.

그리고 점심 먹고 전주로 이동.

아쉬운 점.

1. 콘솔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헤드폰도 없고 모니터도 없고..컴터도 마찬가지.. 어떻게 운영한거지? ㅠ.ㅠ.ㅠ 상상도 못함.

2. 룸튜닝이 어느정도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해가 안되는 상황. 메인에서 250대역을 이큐로 깍고 geq로 또 깎고.. 막대기 스피커가 저렇게 깎아야 하는 이유가 없을건데.. 싶어서 최초 설치업체 전화하니 시공땐 거의 깍은게 없다는데.ㅠ.ㅠ.

3. 가장 중요한 밴드나 피아노/챔버 등의 소스가 없으니 믹싱을 해드릴수가 없고 멀티트랙도 없으니 해볼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채널은 드럼만 살짝 건들고 옴. 그나마 그것도 하지 않으니..

아쉬운 점들은 나중에 밴드가 가능하게 될때 다시 한번 해보기로.

결과.

주일날 온라인 접속해서 들어보니 일단 노이즈 문제 없고, 그 노이즈때문에 걸었던 소음제거 빼버리니 이제서야 정상적인 소리가 나오네요. 추가로 볼륨도 노이즈 걱정없이 올릴 수 있으니 송출 레벨도 충분하게..

다만, 강대상 마이크/피아노/현 챔버 마이크 2개 인데 발란스가 꽝.. 이건 믹싱의 문제라.ㅠ.ㅠ

여튼 간 목적은 성공, 그러나 남겨진 숙제도 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