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두고두고지켜보기

동대문 운동장, 유적 발견.

이전의 모 시장 시절 같으면 간단히 씹어주고 짓고 싶은 건물 지었을듯.

사소한 유물이라도 민간에서 공사중에 유적 나오면 건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공사장 근처 전부 발굴 때문에 공사중지되고,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는..

예상은 별거 아니다, 라고 나오거나 다른데로 옮기고 그냥 공사할 듯~

-----------------------------------------------------------------------

17~18세기 건물 흔적

옛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땅 밑에서 조선시대의 건물터가 발견됐다.
지난 1월부터 서울 시 균형발전본부 의뢰로 이곳을 시굴(시험 발굴) 조사중인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본부석과 1루·3루 스탠드가 있던 자리에서 기와 시설물과 석렬(石列·돌이 줄지어 이어진 흔적) 등의 유구(遺構·옛 건축물의 흔적)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본부석과 1루 내야석 스탠드 사이의 지역에서는 지표 2~3m 아래에 기와류·자기류가 묻혀 있는 문화층과 석렬, 석축(石築·돌로 쌓은 흔적) 유구가 확인됐다. 1루 스탠드 땅 밑에서는 기와로 만든 배수로 흔적도 발견됐다. 연구원의 김병희 조사실장은 "17~18세기의 건물 흔적으로 보이며, 건물의 성격은 정식 발굴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부석과 1루·3루 스탠드 땅 밑 곳곳에서는 끝을 뾰족하게 깎은 뒤 박아 넣은 나무기둥들이 줄을 이룬 채 확인됐는데, 1925년 동대문운동장의 전신인 경성운동장을 건설할 당시 땅을 다지기 위해 박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운동장을 건설하면서 땅을 깎고 덮는 작업이 이뤄져 많은 유적이 파괴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은 지난해 12월 철거가 시작돼 지난달 작업이 끝났으며, 축구장은 6월까지 철거를 끝낼 예정이다. 축구장 자리는 서울 성곽이 관통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굴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