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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발성, 그 득음의 길을 향하여..

요즘은 인터넷만 뒤져보면 정보가 차고도 넘칩니다.
그건 성악, 합창 쪽도 예외가 아니죠.

좋은 내용의 글들 뿐 아니라, 좋은 동영상 강좌들까지 참 많은 정보들이 넘실댑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귀한 정보들이 몇번의 검색이나 클릭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성가대 수준이 그만큼 올라갔는가?
합창단 수준이 그만큼 올라갔는가를 보면 글쎄요...가 되네요.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라고 보면 제 생각엔 상당한 수준에 올랐거나,
적어도 그만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경우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성악 비스므레 한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어렸을적 시절, 그때 알고 있던 지식들이 얼마나 작은 것이었는지 나중에서야 그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 실력으로 그룹을 이끌고 합창을 했다는게 부끄러워지구요.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요.

득음, 발성을 깨닿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 인가는 그걸 터득하고서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눈밭에서 스키를 타 본 사람이 아프리카에 가서 아무리 스키장과 스키를 설명해도 이해가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에서의 넘쳐나는 정보들이 바로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겠죠.

정말 몰랐을 때, 발성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은
"왜 선생님마다 다 다른 얘기를 하는가?" 였습니다.
같은 발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선생님마다 다 다른 표현, 다른 방법을 제시하시더군요.
그게 저한테는 엄청 큰 혼란이었습니다.
회사 합창단 지휘자, 교회 성가대 지휘자, 아카펠라 그룹 지도 선생님, 남성중창단 지휘자 등등등..
선생님마다 다른 지도방법, 표현들, 요구사항 들은 저한테는 정말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나서 발성을 이해하게 되자 다 하나로 묶이게 되더군요.
'아하,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구나, 이렇게 적용하면 되는구나' 이런식으로 말이죠.
마치 처음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신어본것처럼 말이죠.
부드러운 눈, 차가운 눈, 단단한 눈.. 같은 눈을 두고 이렇게 여러가지 표현을 하는 것이지만 가서 보면 그냥 '눈'인것처럼요.

선생님들이 아주 초보가 아닌이상에는 분명히 이런 분명한 방법이 있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거죠.

요즘은 다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른 표현들로 발성을 얘기하는 것처럼 실제로 사람마다 각각 다른 깨달음이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가르치는 방법에서의 중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와야 하겠죠.
지금까지 저의 생각은 적어도 호흡만큼은 정답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확실한 호흡을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다면 그 뒤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각자 파트가 다르고, 음역이 다르고, 음색이 다른데 같은 발성으로 그걸 조절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지만,
적어도 그 음들을 내기위한 호흡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발성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그냥 읽고만 넘어가지 마시고, 분명히 본인의 육체로 확인을 하는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그 정보대로 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진다면 다른 정보들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갑자기 쏟아지는 정보들을 보며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