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시골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책이름 하나를 가지고 수근 거리는 소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두께의 이 책을 세번 정독하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고 하고 실제로 선배 한명이 이 때문에 자퇴했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었고, 때문에 나름 과학영재라고 자칭타칭이던 시기였음에도 감히 책을 볼 엄두도 못내고 그 소문은 일종의 트라우마로 내게 금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듣고 있는 과학 팟캐스트에서 정말 자주 이 책을 언급하게 되어서 다시금 그 어릴적 추억을 떠 올라게 돠었고 도대체 어떤 책인가 싶어서 원서와 역서를 같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집으로 배달된 두 권의 책의 포장을 뜯으며 괜히 두근거림은 뭔지..

일단 한국 천문학계의 큰 별이시던 고 홍승수 교수님의 역본의 그 엄청난 두께에 나는 엄청난 흥분이었지만 우리 애들은 책만 보고도 질려버렸습니다.

나름 기술문서들을 취미생활로 해오던 차라, 변역서에 대한 나름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과학/기술 서적의 번역본을 읽게 될때는 괜히 흠집 잡고 싶고, 오타 찾고 싶은 약간의 도전의식을 가지게 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COSMOS'라는 천문서적이 단지 천문서적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전 우주적시점에서 인류가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누가 번역을 하더라도 그 광활한 분야를 과연 제대로 이해하며 번역할 수 있을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궁금한 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쪽 100페이지를 읽으면서 말 그대로 경외감까지 느낄 정도의 훌륭한 번역이었고 이는 예전 이윤기 선생의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느꼈던 문학쪽의 정말 좋은 번역과는 또다른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홍승수 선생의 이력까지 찾아보게 되고 천문학이라는, 그리고 천문학자들의 독특한 특징까지도 조금 엿보게 된것 같습니다.

역사를 다룬 다는 것이 우리의 흘러간 시간들을 뒤져보는 것이고 그것의 끝판왕이 생명의 기원이 될거고, 우주의 기원이 될 겁니다.

현세의 운동법칙과 물질간의 영향을 탐구하는 물리의 경우도 두말할것 없이 행성의 운동, 별들의 움직임, 은하의 관계 등이 중요한 탐구 과제 중 하나가 될거고.

물질의 본질을 찾는 화학의 경우도 가장 기본 적인 원자들의 생성이 별에서 오게 된게 분명하고 이를 알아가는 것 역시 중요 과제가 되고.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천문학 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주적인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지식의 넓이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Carl Sagan은 이러한 업적을 책과 다큐멘터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해낸것 같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과학적인 지식과 설명은 주변의 석학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을것이 분명하겠구요..

그런 대작을 번역하는 것 역시 그에 준하는 안목과 지식 수준이 없이 불가능할거 같은데 홍승수 교수님이 정말 이 책을 번역하기에 최적의 인물이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초기 번역은 조학래라는 분이, 2번째는 그 유명한 조경철 선생이 감수한 서광운 번역 그리고 가장 최근의 번역이 바로 홍승수 교수님입니다. 서문에 따르면 홍교수님 역시 번역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작업하신거라고 봐서, 그리고 번역을 맡게 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셨다는 언급을 하시는데 그럴수밖에 없는 내용이라는게 목차만 보더라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누가 이 책을 번역하더라도 한사람의 지식수준으로는 다룰 수 없기에 천문학의 대가라 여겨지시는 홍교수님 입장에서는 본인의 전공이 아닌 분야까지 아울러야 하는 이 책은 정말 부담스러웠을거라 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이 번역의 결과물은 정말 잘되어 있어서 평생 읽어 온 번역 서적들 중 가장 잘 된 책으로 개인적으로는 첫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자의 전공이 아닌 부분들에서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완전하게 이해를 한 상태에서 번역이 되어있어서 원서를 보면서 막히게 되는 내용들이 번역서에서 오히려 설명이 정확히 되고 있음을 읽어가면서 알게 되었고, 유려한 문체로 역서의 느낌이 거의 들지 않도록 완전하게 한글화 되어 서술이 되었습니다.

영문 기술문서들을 번역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로 인해 그대로 1:1 번역이 되어도 적어도 25%이상 분량이 늘어나게 되고 특히나 기술 문서의 경우 부가적인 설명이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적어도 30%~50%까지도 분량이 늘어남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 이 책 역시 이러한 이유로 원서는 370페이지 정도이지만 번역서의 경우 670페이지로 거의 두배까지 장수가 늘어 났습니다. 물론 페이지당 영문의 경우 글자수가 많은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번역서가 얼마나 잘 번역되고 설명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네요.

칼 세인건을 포함해서 이 분야(천문, 물리, 진화 등)의 많은 학자들이 무신론자이고 성경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 부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독교인들에게 금서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도 있는 걸로 아는데, 제 경우엔 오히려 이러한 과학적인 정밀함들을 보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 지적설계의 존재를 더 믿지않을 수 없게 되었으니 반드시 금서라고 할만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덤으로 아이들, 청소년들에게도 아무런 지식없이 과학 책을 읽는 기쁨을 주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인데 문제는 번역서의 이 두께에 질려버리지 않도록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읽어보기를 ..

이공계열에서는 뭔가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할때 막히는 것이 단순히 말로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고 그 때마다 튀어나오는 설명?을 해주는 공식들입니다. 이를 그냥 건너뛰고 나가다 보면 반드시 어느지점에서 막히게 되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나오는데 그것들이 모두 수학이라는 담인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유사한 요구로 써진 두권의 책이 있는 데 한권은 일본에서 발간, 한권은 한국에서 발간된 책입니다.

전자는 외국어를 공부하던 이들이, 후자는 과학도서 독서모임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둘 다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으로써의 수학 책을 쓰고자 하는 목적으로 씌였고 그래서 이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해 전에 음향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전기전자 강의(라고 하기에도 부족한..)를 하루 저녁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참조할 책들을 찾아 보던 중에 얻어 걸린 책이 "파동의 법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책 제목 위에 작게 씌여 있던 접두구는 "수학으로 배우는" 이었죠. 일단 이 제목이 참 신선했습니다. 왜냐면 파동의 법칙이라는 물리학을 수학으로 설명을 한 기초 서적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 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기존의 전기전자물리화학등의 분야에서 교양 서적은 그냥 단순히 말로 풀어서 이해를 시키는 수준이었고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수학적인 계산은 가장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이 책은 반대로 수학을 통해 이해를 해보자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책의 저자가 Translational college of LAX라는 이상한 이름이었고 책을 열어보니 이는 일본 동경에 있는 hippo family club 이라는 여러 외국어를 공부하는 클럽의 연구 모임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 외국어 공부하는 이들이 왜 이런 책을? 어떻게 이런 책을 썼지? 라는 호기심을 자극했고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여러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언어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언어의 기본이 소리, 그리고 파동을 공부하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퓨리에를 공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전공자가 대부분인 이들이 여러해의 스터디를 통해 공부를 하고 그 과정을 이 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 구성원들은 초등학생부터 할머니/할아버지 연배까지 아우르게 되었기에 일반인들이 파동을 퓨리에 공식으로 이해 하는 것이 이 스터디와 책의 목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배우게 되는 기본 식임에도 식으로, 혹은 문제풀이로만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 저로써는 이러한 접근이 엄청 신선했을뿐 아니라 이렇게 풀어 나가는 방식을 통해 호도법, 삼각함수, 지수함수, 미적분 등의 수학이 왜 도구로써 필수적인가 하는것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막히는 부분들이 있고 수식으로 계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이해는 이후로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2주전 팟캐스트를 들으며 알게된 어느 물리학 교수님의 책들을 도서관에서 뒤져보면서 이와 유사한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백북스http://www.100books.kr/"라는 전국 규모의 독서 클럽에서 강의를 진행하던중 양자역학을 수학으로 배워보자는 안건이 나오고 이를 실제 진행하는 과정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라는 책입니다. 이는 실제로 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본인의 일인칭 시점에서 서술해 나간 책입니다. 1년간 12회동안 이루어진 과정을 통해 고등학교 수학, 대학 수학을 모두 가르치고 양자역학에 필요한 수학 이론 까지를 마치자는 목표였고 실제 이를 강의안대로 해내게 됩니다. 이게 2009년의 일이고 이걸 정리해서 2015년에 책으로 펴낸 것이었네요.

사실 이 책은 아직 진행중이고 혼자서 마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양자역학의 수학을 책 한권 가지고 독학으로 이해한다면 내가 굳이 직딩하고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책이 읽히는건 아직도 내 안에 있는 미지에 대한 탐험의 욕구가 크다는 것이고 이를 도전적으로 이끌어 가는 책의 커리큘럼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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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녀들에게 수학, 과학 공부 얘기를 하면서 항상 강조 하는게 스스로 터득해 가는 재미가 없다면 공부를 하는게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공교육에서의 수학은 그야말로 방향없이 헤메이고 있는 중이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고 공식들을 외워대서 하는 실력의 평가에서 그치고 있음을 보기에 참으로 암담할 뿐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수학이 어떻게 필수적인 도구로 쓰이게 되고 단순히 사칙연산만을 아는 것이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되어주는지 알게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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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2. 저자 : Translation college of LAX

3. 발행일 : 2010.5.19

4. 정가 : 35,000

5. 링크 : http://www.noranbook.net/detail.asp?isbn=9788959791811&url=back


1. 제목 :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2. 저자 : 이종필

3. 발행일 : 2015..6.16

4. 가격 : 16,000

5.링크 : http://www.noranbook.net/detail.asp?isbn=9788962621037&url=back

6. 참고 : 백북스 (독서모임 / http://www.100books.kr/)


책명 : 열정과 야망의 전기이야기

저자 : 김석훈 박사 (전기연구원)

출판사 : 대영사

출간일 : 2010.08.05


몇 해 전부터 사내외에서 전자 기초에 대해 교육을 해야할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교육자료를 만들고 진행을 하고 이후에 조금씩 보강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 다시 교육을 진행하면서 계속 되는 교육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향상되지 않음에 좀 아쉬워하면서 어떤 교육을 해야할까 싶어서 다시 한번 만들었던 교육자료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전자라는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들을 내가 배웠던 방식으로 단순하게 가르쳐 들려고 했었구나 싶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한 번 도서관을 찾아 여러 책들을 찾아보던 중 교양서적처럼 보이는 책이 눈에 띄었고 다른 책들과 같이 들고 왔습니다.

전자(전기)라는 분야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 역사를 들여다 보면 아주 짧은 기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 적용 분야가 너무나 폭 넓게 퍼지게 된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우리의 교육과정에서도 전기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각종 실험을 하고 배워오지만 대학과정을 마치고도 전자를 잘 이해하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고 단순히 대학에서 전공을 했다고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점이 제가 교육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딜레마였던것 같습니다. 나도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면서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전달하는 것이니..

그러던 중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부족함을 완전히 채워주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전력선통신업계에 있으면서 같이 일하던 전기연구원의 연구원이셨고 알지도 못하면서 괜한 친근감으로 읽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 정도라면 공부하며 읽어갈만한 책이며, 대학 전공생이라면 저학년에 교양강좌 정도로 읽어가면 최고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1부는 전기를 주제로 쓴 과학사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역사 서적으로써가 아니라 기술내용을 동등한 비중으로 처리하여 당시의 기술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이 전체 책의 2/3 정도 차지 합니다.

2부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책에서 나온 기술 내용을 이해하거나 더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이론 들이 있습니다. 대학과정처럼 증명하거나 수식으로 전체를 풀어내는 정도는 아니고 모든 개념들에 대해 내려진 수식 들에 대한 풀이와 기본 개념들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화학, 물리에서 이런걸 어디다 쓰냐 하며 배웠던 내용들이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시간에 죽도록 외우던 크카나마알아철니 등이나 전기분해 등의 내용들이 전기의 발전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아가는 가장 큰 기쁨일겁니다.

어제부로 '마지막강의' 다 읽었습니다. 하.... 마지막 몇장은 부끄럽게도 울면서 읽었네요. 아마도 그의 역할 - 남편, 아빠, 직딩(교수) - 로써의 마지막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에 감정이입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가족들에 대한 얘기들이 너무나 공감가고, 그때 저자의 나이와 비슷한 시기에 있는 저에게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읽다보니 정말 너무나 맘을 움직여 놓았던것 같습니다.

시안부 인생이라는 것이 반드시 좌절의 상황만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갑작스런 죽음이나 미쳐 깨닿지 못하는 사이, 죽음 앞에 서버리는것과 같은 경우에 비하면 말이죠. 주어진 삶동안 인생을 마무리 하고 자기가 남길 유산(legacy)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시안부 인생일 수 밖에 없음에도 우리는 그 점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1년 뒤에 죽을거라고 판정 받을때나, 50년 내에 반드시 죽을 거라고 하는거나 죽음의 판정을 받은 것은 같음에도 우리는 우리 인생을 살아가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살아가지는 않으니까요..-나만 그런건가? 마치 다가올 시험이 있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코앞에 닥치기 전까진 절대 준비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랑 같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신앙을 가진 크리스찬으로써 이러한 준비는 항상 되어 있어야 했으나 실상은 그러지 못했던 것들을 반성하고 왜 성경은 우리에게 그토록 준비된 자로 살아가라고 명령하고 있는지에 대한 어렴풋한 의미들이 좀더 명확해지게 되었습니다.

6살, 4살, 18개월짜리 아이들에 대해 짧게 한꼭지씩 써 놓은 글들은 한 구절 한구절들이 모두 너무나 소중하게 그리고, 그들을 떠나야만 하는 아빠, 그리고 본인의 부재를 어떻게 해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준비하고 싶은 아빠로써의 저자의 아픔이 절절이 느껴졌습니다. 단지 한 꼭지들 뿐인데.

나는 내 가족들을, 내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나는 그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고 있는 것일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나의 의지가 과연 그들에게 정확히 전달은 되었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은 삶의 길이와 상관없이 우린 언제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죽음 이후엔 우리가 살아 온 삶을 기억해줄 내 가족과 자녀들, 친구들이 있고, 내가 살아온 시간들보다 더 긴 시간을 날 기억해줄지도 모르는데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어떤 유산을 남겨 놓을 수 있을지...

어제 책장을 덮고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PS)도서관에서 번역서와 원서 두권을 빌렸습니다. 번역서는 아들에게 저는 원서를 읽었고, 어제 잠깐 번역서를 들춰보고 드는 생각은 힘들더라도 원서를 읽고 그가 얘기하고자 했던 바를 바로 느끼길 추천합니다. 어쩔수 없는 번역체와 단어의 직역스러움은 차라리 그 단어를 모른상태에서 뉘앙스만을 느끼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페이지 정도에 불과한 책 한권이 저에게 남긴 여운은 너무나 크기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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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week I wend to the library and suddenly I remembered Randy Pausch's Book and found and rent it. About two month ago, I bloged his story after watching his last movie clip on youtube. When I borrowed it, I assummed that this was totally same as a movie clip's subtitle but I was wrong. This book is his autobiography based on the last lecture and tell me its background stories including his whole life's events. He wrote many things which were not mention on youtube. I am just reading half of it. but even so far, I am fully touched by this book.

If you would read it after watching video clip, you can understand more easily what he spoke on the stage, youtube and be touched.Even there are both a translated Korean book and a pair of books in English and Korean, I stronglly recommand you having a original english. I am supposed that this book is very easy to read as a ESL text book. And it's only under 200 pages total.

Now I am going to order it which will occupy my book shelf.

지난주 동네 도서관에 들렀다가 두어달 전에 블로깅 했던 랜시포시 교수의 책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번역본, 원서 모두 다행히 있더군요. 첨엔 이 책이 그냥 동영상의 대본을 책으로 옮겨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내용은 자서전에 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그 강의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빼대가 되지만요. 이제 한 절반 정도 읽었는데 정말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원서를 읽으며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쉽게 읽히도록 잘 쓰여져 있기도 했습니다.

만약 동영상을 보신 분이 이 책을 읽는다면 원서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번역본이나 영한 대역본을 같이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될만한 좋은 리딩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권 사서 책장에 잘 꽂아놔야 겠네요~~

http://noranbook.net/detail.asp?isbn=9781401309657&url=back

클래식 음악 뭐가 그리 재밌기에...

노래 부르기에 관심이 많아서 어릴적부터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 보니 어느새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게 되었다. 합창단, 아카펠라, 교회 성가대 등을 통해 노래를 하고, 가끔 지휘도 하고 또는 사보나 간단한 편곡도 하는 작업들을 통해 아마추어지만 항상 클래식을 향한 지식의 갈망 같은 게 있었는데 엊그제 도서관에서 건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순식간에 그 넓고 긴 음악의 세계에 단숨에 빠져 들어 버렸다. 전에도 여러 권의 전공 서적들을 읽었고 웬만한 음향, 음악 지식은 전공 수준으로 익힐 수 있었음에도 이 책에서 받은 지식의 충격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 책의 제목은 일단 길다. " 쾰른음대 교수들이 엄선한 클래식 음악에 관한 101가지 질문" 저자는 두 명의 쾰른음대 교수 이지만 저자들 스스로 서문에 언급한 것처럼 이들은 '엮은 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책의 내용은 쾰른 음대 구성원 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동료 교수들은 적절한 설문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의 궁금한 점을 나열하고 이렇게 모아진 질문들을 분류하고 정리해서 이 책을 만들게 된 것 같다. 사실 이전에 나는 몇 권의 서양음악사 책들, 이론 책들을 읽어 오는 중이었고, 최근엔 그라우트 서양음악사를 읽는 중이었지만, 어느 책에서도 음악 그 자체의 넓은 시야를 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주변의 전공자들과 얘기를 해도 이러한 시각을 가진 분을 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어떤 분야의 전공 책도 어느 한 부분을 자세히 잘, 정확히 쓸 수는 있겠으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서를 아무나 쉽게 이해하도록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저자 자신의 지식 수준을 드러내고자 하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욕망을 억누르면서도 요약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질문당 2~4페이지를 넘지 않도록 하여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이해를 위해 필요한 적절한 양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느끼는 생각은 음악에 대한 내 시야가 엄청나게 넓어 졌다는 것이다. 중요 음악가, 음악의 장르, 악기의 특성과 역사, 인류 초기의 음악, 중세, 그리고 현재 나오는 음악들까지도 아우르는 음악사, 공연장 까지도 언급하는 상세한 내용들. 이렇게 폭넓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일관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음악 자체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그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느낌보다는 최대한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자 노력함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방대한 양이 꼭 나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고 그 때문에 오히려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특히나 음악, 미술과 같은 쉽게 접하지 않는 전공 분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그러한 장벽으로 인해 정말 재밌고 흥미롭고 많은 도움이 되는 이러한 특별한 분야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적어도 음악에 대해서는 이 책으로 인해 어느 정도 장벽이 낮아 질뿐더러 음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음악이 아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줘서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 들어보고 싶다 하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음악은 사실 나에게 있어서 공기와 같은 역할을 지금껏 해주었음에도,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음악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즐거움을 전달해주는데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나에게 너무나 큰 도움을 주었다. 나 스스로 정보를 얻은 것뿐 아니라.

음악! 그 즐거움을 다시 한번 찾으러 가보자.

 

제목 : 모던리코딩테크닉(6판)

저자 : 데이빗 마일즈 허버(David Miles Huver) & 로버트 런스타인 (Rovert E. Runstein)

역자 : 김철웅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일 : 2008-01-18

ISBN : 97889849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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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그 사람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 책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의 두께, 앞쪽의 목차, 뒤쪽의 색인들만 봐도 숨이 턱! 막혀 버릴 정도의 방대한 분량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록2의 부제가 음악가를 위한 세금 관련 조언이라니...

 

 

 

그렇다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까?

1.음향 엔지니어 : 가장 기초적인 음향 지식들과 장비, 아날로그, 디지털 레코딩 등 음향 기술 전반에 대한 내용을 있다. 그러나 음원에 대한 내용, 즉 어떤 소스에 어떤식으로 믹싱을 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믹싱 스킬은 없다. 그건 믹싱 관련 책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2.스튜디오 운영자 ; 이미 음향을 전공했고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스튜디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또다른 분야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 유수의 스튜디오들과 잔향, 각종 건축 재질등의 건축음향과 모든 음향 장비들을 다루고 있고 심지어는 시간 관리, 레코딩 준비 등과 관련된 내용까지도 있다.

3. 프로듀서 ; 음반을 기획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참고서일듯 싶다. 음향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스튜디오, 마이크, 마스터링 등에 대한 개괄등은 본인의 요구가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예상하게 하고, 어떻게 음향 산업에 있는 사람들과 기술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알려줄 것이다.

4. 뮤지션 ; 본인의 음악이 어떤식으로 음반화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어떻게 스튜디오를 선정하고 마스터링이나 장비는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알려줄 것이다. 만약 본인이 홈스튜디오를 통해 모든 작업을 하고 싶다면, 이에 관련된 모든 기본적인 내용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5.일반인 ; 아직 전공하지 않는 학생이나 일반인이라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만으로 음향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물론 가장 기본적인 모든 형태의 음향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소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물리, 전기전자 지식들이 개론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스튜디오를 꾸미면서 만나는 실제적인 어려움들, 전기공사, 건축음향, 디퓨져, 모니터링 방법 등의 실제적인 경험에 근거한 지식들이 채워져 있다.

또한 녹음, 믹싱, 마스터링등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이 장비들에 해당하는 기술 내용들이 물론 같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미디와 같은 간단한 통신 기술에 대해서부터 포스트작업에서 애를 먹는 타임싱크 등에 대한 내용들, 멀티채널에 대한 내용, DAW, 디지털 레코딩 장치와 기술 등이다.

사실 목차만 봐도 도대체 저자가 누구길래 이런 방대한 내용을 기술했나 할만큼 다양한 분야를 적당한 깊이로 서술하고 있어서 흔히 다루지 않던 내용에 대해서는 더 깊이 있는, 많이들 다룬 분야는 적절히 언급하는 정도 수준이 되어서 실제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번역의 원판은 6판이다. 덕분에 최신 트랜드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왔으니.. 게다가 6판까지 나오는 책이라는 점은 또 하나의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아쉬운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번역의 한계는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이쪽 분야의 음향 원서들이 분명하지 않은(수학책과 다르게) 감성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이를 번역하다 보면 군더더기가 붙거나 어색한 느낌의 번역이 되어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방대한 양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수준으로 번역한 점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

두번째는 실무적이어서 특징이 두드러지는 책이기는 하나 역시 미국시장에 맞춰져 있다보니 내용중에 살짝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뭐 요샌 미국이나 국내나 장비든 시설이든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다.

음향 믹싱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것 같다. 이 분량에 믹싱 내용까지 넣으면 들고다니지도 못할지도.. 그리고 사실 믹싱을 글로 설명하기는 대단히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빠진게 나에게는 오히려 나은듯.

만약 믹싱이 궁금하다면 다른 책들 (미디어음향, 음향 시스템 핸드북..) 을 찾아보면 될것 같다.

 

간만에 보물을 만났다. 이런 책은 서고에 꽂아만 놔도 왠지 뿌듯해 지는 책이다. 목차만 알고 있으면 나중에 궁금한 점이 생겼을때 그냥 들춰보면 되는 정말 백과사전과 같은 책.

이 책이 나오도록 출간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은 몇권 안 나갈것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음향이 궁금하고 음악을 하고 음향이 직업인 사람들은 한권정도 꽂아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석춘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손석춘(孫錫春, 1960년 1월 17일 ~ )은 대한민국언론학자이다.

1984년 한국경제신문, 1987년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였다. 1988년에는 전국언론노조연맹을 만든 핵심적인 활동가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당시 동아일보가 강경대구타치사사건에 대해 일방적인 보도만을 하는 것을 비판하고 1991년 한겨레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6년까지 한겨레신문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한다.

2008년 현재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사장 및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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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서 검색 해 본 프로필이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프로필이 그대로 뭍어나는 글쟁이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1990년대 부터 2008년까지 써온 글들 중에 나름 주제별로 꼭 중요하고 하고 싶은 글이다 싶은 글들을 옮겨 적고 이에 대한 지금의 소회를 간단히 정리하는 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책이 약 150쪽 분량의 두껍지 않은 책에 본인이 그간 써왔던 수많은 글들을 다 옮길 수는 없었기에 주제에 맞는, 그리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할만한 글을 추리는 것만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역사가 얼마나 무섭고, 글로 남겨진다는 것이 얼마나 겁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했던것들에 삶을 걸겠다는 얘기가 얼마나 겁나는 일인가?
  그 작심을 일생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고, 그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버려야 할까 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괴로울 정도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러한 삶을 살아 왔고 지금도 살아갈려고 하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80년대 초 군부 독재 시절 기자라는 직업을 택하고, 이후로 그 길을 쉼없이 갔던 한 언론인.
지금은 비록 기자로써 저널리스트의 위치에 있지 않지만, 또 다른 저널리즘의 길을 가는 이.
그의 글들을 통해서 그러한 한 인간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그 인간의 시각을 통해 격정의 시절, 어둠의 시절,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다시금 떠 올리면서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나, 90년대 민주화 과정을 통해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변화의 흐름은 새삼스레 마치 전혀 새로운 일인것처럼, 전혀 몰랐던 일인것처럼 다가왔다.
  아마 작금의 남북관계가 지난 10여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기억 저편으로 던져버렸지도 모르겠다.
남북정상회담의 감격, 그 이전에 있었던 예술단 교류의 일들... 남북 교향악단, 교예단의 공연등.
정말 남북통일 바로 눈앞으로 온 듯했던 그 시절의 감동들...
그런 일들을 마치 오늘 다시 본듯한 감동에 젖어 들어가는 시간들 이었다.

  또 하나는 험난했던 독재 군사 정권에서의 회상이다. 동아투위로부터 이어지는 언론 탄압 얘기들. 그 바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이 바뀌어지고 달라진 세상에 달라진 사람들, 달라진 생각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는 386을 비롯한 운동권 얘기, 진보세력에 대한 많은 글들을 통해 정말 새롭게 그 시절의 고민들로 돌아가 볼 수 있었다...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그러한 세상을 위해 본인의 기득권이나 이득을 버리면서 살아간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것이 꼭 돈이 아니라 명예나 권력 또는 명성..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난 그렇게 살아오고 있었던가? 그렇게 살아갈 준비는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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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구성은

서론으로 본인의 사망기사 한편과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이 있다.

본론으로는 그간 자신의 글들에서 항목을 나누어 데드라인/그때그순간/사실과진실/사랑과사람 이라는 항목으로 그간의 글들과 지금 바라보는 그 글들이 쓰여진 배경과 감회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이 간략히 정리하는것이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책읽는 사람마다 사건들에 대해 아는 정도가 다름으로 지난 글을 읽기만 해도 배경을 다 아는 사람에게는 사족에 불과한 글들이 되고, 그 사건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글쓴이의 의도를 알 수 있는 각주가 될 수도 있던 것 같다.

결론으로 본인이 지금 하고 있고 앞으로 할일들에 대한 얘기가 있다.

아쉬운 점.

잠깐 언급한 글들에 대한 현재의 소회에 대한 얘기 외에도 최근에 쓴 글일 수록 잘모르는 한글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문장 자체를 이해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중요 단어가 순한글로 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었다. 새로운 언어를 만나는 느낌이랄까?
이러한 단어들에 대해 의미를 정리한 부록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미디어 음향"이라는 음향 도서를 한권 오류 수정을 한적이 있다.
워낙 원본이 훌륭한 책인데, 번역하면서 좀 오류가 있어 보여서 출판사에 보냈더니 많은 부분을 반영해서 개정판을 발간해주었다. 출판사도 역자도 다들 대단하신듯~~

여튼 그러한 관계로 만난 이 출판사에서 독자모니터링을 제안해 주셔서 이를 수락해서 첫번째 책을 받았다.

몇권의 신작 도서를 제안해 주었는데,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라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1. 제목 : 디지털 텔레비전으로 가는 길
2. 저자 : 마이클 스탁스
3. 역자 : 정인숙
4.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5. 출판일 : 2008년 10월 13일

이 책은 영국에서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A to Z을 기록한 책이다.
나 역시 한국에서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 (HD방송)의 거의 첫번째 소비자이기도 하고, 관련 동호회 등에서 수신 관련 활동을 하고, HD티비의 필드테스트 등으로 제작사 연구소 등과도 테스트를 하는등 초기 여러 활동을 하였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흐름이나 기술적인 개요의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예 전문적인 기술문서를 얻는다든지, 보고서 형식의 각종 자료들을 따로따로 얻을 수는 있었지만, 이러한 지식들이 엮여 있는 자료를 찾는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저자 서문과 목차만을 보고서도 영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이 어떻게 시작하고 움직여 왔는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이는 디지털 티비의 정책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이기 이전에 기술 정책이 어떻게 제안되고 정책으로 채택되고, 그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일목요연한 나열이었기때문이다.
업무상 국책과제 관련 일을 하는데 정책 수립하는 과정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 책을 본 적이 없는 것다.

저자는 BBC 제작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이후 초기부터 디지털 티비 프로젝트에 관여 하였으며, 이후 실제적인 프로젝트부터 정책 입안의 브레인까지 관여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중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가 얼마나 디지털 정책을 꿰뚫고 있는가를 바로 알 수가 있다. 초기 기술적인 제안에서부터 비지니스 방향의 설정 및 관련 정책 수립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에 대한 방향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가 있다.

사실 정부 정책에 대한 이러한 내용을 이렇게 일반도서로 출간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까지 하다.
정책 입안자 들과, 그 정책의 성공과 실패,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과 탈락하는 과정들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책이 발효될때 그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 이해관계나 발제자, 책임자 등을 파악하고 그 정책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러한 과정을 책으로 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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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중간중간에 '스펙트럼'이라고 번역한 곳들이 있는데, 그냥 '주파수'로 번역하는게 일반적으로 맞지 않을까 싶음.

2. 그 외의 부분은 일반적인 공학 지식을 가진 수준이라면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여짐.


편집

1. 한국에서의 디지털 정책에 대한 내용이 부록이라도 정리되어서 들어 갔으면

2. 영국에서의 디지털 전환정책에 대한 연도표가 있었으면

3. 영국, 한국에서의 비교 연도표나 정책표가 있었으면

4. 책의 옆면에서 구분할 수 있는 표시가 있었으면. 찾아보기, 주,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도서 목록은 별도로 표시 되었으면 함.

5. 표지에서 디지털 티비라는 개념을 찾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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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고 있는 소설이다.
우연히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소개를 듣고 있다가 필 받아서 담날 검색해서 구매.
좀 시간이 지난 소설인데, 아마 저작권이 딴 곳으로 넘어가면서 재발매된것 같다.
소설의 양이 상당해서 기존에는 상/하 두권으로 나온건데, 이번 출판사에서는 단행본으로 출시했다.
덕분에 페이지가 장장 640페이지~~~


덴마아크 작가 '페터 회'의 1992년 작 추리소설이며,
1993년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30개국이 넘는 곳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어
각 국에서 호평받으며, 많은 상들을 휩쓸었고, 1997년에 'Smilla's Sense of Snow' 라는 제목으로
빙 어거스트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 물론 영화를 본건 아니다~~~-

처음엔 양에 질려버려 힘들고, 너무나 이국적인 상황들  - 덴마아크, 그린란드등의 지역적인 이질감-,
이름, 명사 들에서 오는 언어의 이질감, 처음엔 추리소설인지, 일반 소설인지 모를 장르의 이질감에
정신을 못차리지만, 어느정도 진도를 나가면서 스밀라 라는 주인공과 내용에 완전 필이 꽂혀버렸다.

그린란드라는 전혀 생소한 극지대와 그 극지대를 소유한 덴마크라는 나라와의 관계도 그렇고...
그린란드인 원주민 어머니와 덴마크인 부유한 의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다양한 부류의 인간군상의 집합.

추리소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포맷.

다읽으면 다시 한번 정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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