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콘서트 갔던 이야기 백암아트홀이라고, 강남소방서 근처에 있더군요. 결정적으로 콘서트 홀에는 못들어갔습니다.. 딸내미 보모로 당첨.. 요즘은 시내 곳곳에 조그만한 홀들이 참 많이 생긴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 바로 옆에도 신수정씨라고, 서울음대 학장이 운영하는 180석 규모의 홀이 있고,지난 번 동호회 콘서트 했던곳은 남부터미널 근처의 홀이었고..작지만 소리 좋고, 시설 좋은 곳이어서 기대가 좀 됐었는데.. 김용우씨는 제 또래고, 국악고,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죠. 김용우씨를 알게 된건, 제가 목소리로 하는건 다 관심이 많기때문입니다. 클래식 성악, 합창단, 아카펠라등등.. 근데, 이분이 아카펠라 팀들이랑 공연을 종종하거든요.. 그러면서, 국악도 관심이 좀 있었는데, 예전에 사계라고 퓨전국악을 한다고 나온 팀이 있었죠. 아마 퓨전 얘기는 그때 거의 첨 나온듯 싶은데.. 사계를 가야금으로 연주했었죠? 그거 보면서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음악은 그것을 만든이의 정서가 나와야 하는데, 단순히 소리를 낼 수 있다고 그게 음악인가 하는거였죠. 그래서, 이후로 나온 몇몇 팀들의 서양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하는거에 대한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양한 종류의 시도들이 벌어지더군요.. 국악기로 창작 음악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하는것들.. 해금이 대표적일듯.. 강은일님의 해금은 다들 한번 씩 들어보셨을걸요? 또, 양악기들로 국악을 연주하는것들.. 내지는 국악 창작 곡들을 연주하는 일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을 보면서 음악의 본질과 표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표현은 어떻더라도, 그것의 본질이 그 음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흐의 음악을 듣다보면, 첼로 무반주곡들이 많은 다른 악기들의 독주곡이 되기도 하고, 또는 오르간 곡이 피아노곡이나 다른 도구로 편곡 되기도 하지만, 그 본질이 변하는 건 아니니깐요. 그담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가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 따라오는 표현이 더 음악을 멋지고,맛깔 스럽게 하기도 하겠죠.. 김용우씨의 음악이 바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목소리도 국악 성악을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포크적입니다.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죠.그러면서도 그 밑바탕의 국악의 소리를 듣게 해줍니다. 일반인이 듣기에도 말이죠. 그 표현은 정말 다양합니다. 이번엔 피아노/베이스/드럼의 팀과 같이 작업을 계속 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콘서트에도 이 팀이 메인 반주를 맡고, 많은 국악기들이 나왔습니다. 해금, 대금, 소금, 사물등등 뿐만이 아니고, 아카펠라 팀인 솔리스트까지.. 그러나, 민요를 불러도, 창작곡을 불러도 그 기반에 흐르는 그 정서는 너무나 좋더군요. 물론 밖에서 컬럼스피커로 들었지만. 김용우씨나 솔리스트는 국내 공연 보다는 오히려 해외, 특히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합니다. 가서 해보면 가장 반응 좋은게 국악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민요들 말이죠.. 어느 나라를 가도 확실한 반응이 있답니다. 오죽했으면 KASA라는 아카펠라 국제 기구에서 솔리스트에게 민요로 판만 내면 상준다고 했을까요? 마눌님 보고 와서 계속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얘기들요.. 공연 두,세번 보고 마눌님 연예인 어렸을때부터 좋아한다는 얘기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데,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공연장이 낮 공연이어서 좀 자리가 많이 비어서 아쉬웠지만, 정말 좋은 공연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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