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카페에서 읽게 된 질문 들 중에서 공통으로 언급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믹서의 보조 출력들에 대한 용도와 어떤 출력을 어떤 용도로 써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음향믹서에서의 입력은 오히려 단순해보이는데 출력단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고 각 종류마다 다루는 방법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이에 믹서의 보조출력에 대한 글을 써볼려고 합니다.

*첨부된 그림들은 Mackie사의 Onyx1604 16채널 아날로그 믹서의 메뉴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일단 대표적인 보조출력인 억스와 그룹(혹은 버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실 너무나 기본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완전 초보자들을 위한 글이니 필요하신 분들만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입력채널에서의 억스 센드 노브


억스(AUX; Auxiliary, 보조)는 보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보조인가 하는 점인데 저는 믹서를 붙여보겠습니다. 즉, 보조믹싱을 할 수 있는 출력이라는 의미입니다. 각 채널들에 대한 레벨을 조절함으로 입력 신호들을 믹싱해서 메인 출력으로 내보내게 되는데 이 억스는 별도의 레벨조절을 할 수 있어서 보조 믹싱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를 통해서 메인출력으로 나가는 각 입력 신호들에 대한 발란스와는 다른 또 다른 출력믹스를 만들어 내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면 각 입력 채널에서 출력 레벨을 조절하는 노브가 필요하고 이렇게 믹스되어 모인 전체 신호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필요할겁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억스는 출력해주는 신호가 메인 발란스와는 완전히 다른 출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억스를 쓸때는 pre/post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pre는 이전, post는 이후라는 의미이고 그 기준은 통상 믹서에서는 페이더가 됩니다. 즉, pre는 페이더 앞단에서 억스로 출력을 보내고, post는 페이더가 지난 다음의 신호를 억스로 보냅니다. 따라서, pre로 설정된 경우, 해당 억스 출력은 페이더의 위치와 상관없이 일정한 레벨을 보내줍니다. 페이더가 완전히 아래로 내려간 경우에도 억스출력으로는 해당 신호가 노브에서 돌려진 만큼 일정하게 출력이 나가게 됩니다. post로 설정된 경우는 페이더에서 설정되는 만큼 영향을 맏아서 출력이 조절됩니다. 따라서 페이더를 완전히 내리면 해당 신호는 억스로 신호가 나가지 않게 됩니다.


억스마스터 출력 레벨 조절노브와 전체 채널에 적용되는 pre/post 설정 버튼

1. 모니터: 연주자들이나 싱어들이 모니터링할때는 본인 신호를 더 잘 듣기를 바라고 필요없는 소리는 줄여주길 바랍니다. 즉, 메인 신호와는 전혀 다른 발란스가 필요한 상황인거죠. 딱 억스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모니터의 경우 통상 pre로 설정하고 쓰게 되는데 왜냐하면 엔지니어가 페이더로 발란스를 조절하더라도 그 영향을 안 받고 처음 설정된 발란스대로 듣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2. 외장 이펙터: 외장 이펙터, 특히 리버브 계열의 이펙터를 쓸때는 하나의 이펙터를 공유해서 쓰게 되는데 입력 신호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이펙터의 양이 다르고, 혹은 아예 빼고 싶거나 하는 방식으로 각 채널마다 다르게 쓰고 싶은데 이 경우에도 억스를 사용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억스는 통상 post로 설정합니다. 이펙터는 넘겨 받은 신호의 레벨에 비례해서 이펙터 신호를 돌려주고 이 신호를 다시 입력채널로 돌려받아서 원래 신호와 돌려받은 신호를 섞어서 이펙터가 가미된 신호를 얻게 되는데, pre로 설정한 상태에서 페이더를 내리더라도 억스로 보내는 신호(이펙터로 들어가는 신호)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되돌아 오는 이펙터 신호도 크게 되고 그러면 원래 신호는 페이더가 내려가서 작아진 상태에서 이펙터 신호는 크기 때문에 두 신호를 섞으면 이펙터만 잔뜩 크게 들리는 신호가 됩니다. 따라서 post로 설정해야 원래 신호의 크기가 줄어진 만큼 이펙터 신호도 줄어서 발란스가 원래대로 유지됩니다.


입력채널에서의 그룹/메인 출력 버튼

그룹(Group)은 SUB group이라고도 하고 혹은 BU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bus도 그렇고 group도 그렇고 뭔가를 모아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즉, 입력 채널을 원하는 대로 묶어서 출력을 내보내주는게 그룹 출력이 됩니다. 대신, 억스처럼 개별 채널에 대한 레벨을 조절해 줄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레벨을 조절하는 노브대신 출력을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버튼이 존재합니다. 사실 메인 출력도 일종의 그룹신호로 봐도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기능은 각 신호의 발란스를 조절할 필요는 없으나 그 레벨은 메인과 상관없이 조절하고 싶은 출력들에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비스피커, 자모실 스피커 이런 곳들에요.. 또한 메인 출력과 유사하기 때문에 통상은 두개 채널을 묶어서 사용하고 패닝까지 반영된 신호를 출력합니다. 디지털 콘솔의 경우는 훨씬 자유도가 높아서 장비마다 구현하는 기능이 다릅니다.


그룹마스터 페이더에 있는 메인출력으로 보내주는 설정 버튼

SUB그룹은 좀 다른 개념입니다. 이는 직접 출력단자와 연결되어 쓰지 않고 묶은 입력채널 신호들을 그룹페이더를 거쳐서 메인으로 내보내줍니다. 예를 들어 드럼 채널들을 그룹1,2번으로 모두 설정해주고 대신 메인그룹으로는 보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룹1,2번 채널 근처에 메인으로 보내주는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눌러줍니다. 그러면 드럼 채널들이 일단 그룹1,2로 보내지고 이 그룹1,2의 출력이 메인으로 보내집니다. 따라서 드럼 채널 전체의 크기를 조절할려면 각 드럼 채널들의 페이더를 일일히 똑같이 내려주지 않아도 그냥 그룹1,2의 페이더만 내려주면 전체 소리가 동일한 발란스로 크기만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백보컬들만 다른 그룹으로 묶어주면 동일한 방식으로 쓸 수 있죠.


그런데 종종 현장에서 보게 되는게 입력 채널의 그룹센딩 버튼을 메인과 특정 그룹을 모두 눌러 놓은 상태에서 특정 그룹의 메인 센딩 버튼도 눌러 놓은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채널에서 동일한 신호가 메인으로 바로 가는 신호와 그룹을 거쳐서 메인으로 가는 신호가 합해져서 메인출력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러면 소리는 크게 들리게 되지만 불필요한 설정이고 오히려 그룹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위상변화가 영향을 주게 되어 음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뭐 사실 크게 느끼기는 어렵기는 하지만요. 여튼 주의할 내용입니다.

이러한 결선에서 가장 좋은 자료는 블럭다이어그램입니다. ㅏ대부분의 장비는 메뉴얼에서 블럭다이어그램을 통해 신호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이 블럭도를 통해 각 버튼이나 노브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본 메뉴얼에서는 그룹과 버스의 흐름에 대한 블럭도가 아래와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서 보실 점은 억스의 pre/post 설정에서 pre를 선택하면 신호가 어디에서 출력되는지, post를 선택하면 어디에서 출력되는지를 보시고, eq/mute 등이 둘중 어느 경우에 동작하는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는 장비마다 달라서 어떤 장비는 pre로 설정하면 페이더/mute/eq 앞단에서 신호를 가져오기도 하고 디지털 장비들은 그 위치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q/mute 앞단에서 가져온다면 해당 억스의 출력으로는 eq/mute/fader값이 반영되지 않은 소리가 나가게 되고 따라서 뮤트를 눌러도 해당 억스로는 소리가 여전히 나가게 됩니다.

억스와 그룹에 대한 블럭다이어그램

결론으로, 음향 시스템의 외부 출력에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일까 하는 것은 이런 기능과 원하는 믹스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설명만 보면 억스가 좋을거 같지만 통상 한사람, 하나의 장비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억스레벨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는데 억스를 쓰다보면 나중에 그 출력으로 원하는 발란스가 나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또한 그룹의 경우 대부분 페이더로 출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장점이 있기도 하죠


이 외에도 CR out이 있는데 이건 컨트롤룸 아웃이고 메인 아웃과 동일한 믹스를 들을 수 있게 하는 모니터링용 출력이고 대신 전체 레벨을 조절할 수 있어서 크기를 조절할 수는 있습니다.

solo라는 출력은 pfl(pre fader listen)이나 afl(after fader listen)같은 버튼을 눌렀을때 그 출력이 나오게 되는 출력입니다.


출력은 아니지만 aux return이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데 얘는 출력이 아니라 입력채널입니다. 앞서 설명한 외장 이펙터를 쓸 때 이펙터 출력을 입력 받는 채널이고 이 경우 특별히 eq등의 프로세싱이 중요하지 않고 단순히 레벨만 조절하면 되기때문에 단순히 입력 레벨만 조절해주는 아주 간단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름하고 상관없이 외부 장비들이 많은 경우에도 굳이 좋은 입력 채널 쓸 필요없이 억스리턴 채널로 받아서 cdp나 mp3등의 플레이 채널로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출력을 잘 결정해서 운영하는게 일반적인 교회의 시스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결정하다보면 전체 시스템의 구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거든요.


여튼 궁금하신 점 있으면 덧글로 해주세요.


씽씽: https://wiki.1if.in/wiki/%EC%94%BD%EC%94%BD

 

이날치: https://namu.wiki/w/%EC%9D%B4%EB%82%A0%EC%B9%98?from=%EC%9D%B4%EB%82%A0%EC%B9%98%28%EB%B0%B4%EB%93%9C%29

 

악단광칠: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00130/99453068/1

 

일단 각 팀의 자세한 정보는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고..

 

90년대 한때 퓨전 국악이라는게 엄청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음악 방송에도 꽤 나오고 여러 팀들이 생겨나고.. 그런데 어느 순간 거의 모두 사라지고 퓨전국악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어지게 되었는데..

 

작년 어느때쯤 NPR의 정말 멋진 프로그램인 tinydesk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에 한국팀이 출현한걸 알게 되고 그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면서 번개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는데 그 팀이 바로 씽씽 이라는 팀이었습니다.

 

이후 최근에 뉴스공장의 금요일 음악 코너에서 두 팀을 새로 알게 되었는데 그 팀들이 이날치와 악단광칠이었고 덕분에 너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씽씽과 유사한 충격을 받았고 국악 퓨전에 대해 전에 거북해 하던 개인적인 소감이 일시에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 퓨전 국악이라는 장르가 이름붙어 나오는 연주들을 보면서 가장 어색했던게 자꾸 국악기도 이런 종류의 연주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서양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하는것이었습니다. 당시 아마 가장 유명했던게 사계라는 가야금팀이 실제 사계를 연주하던게 기억에 지금도 남고, 해금이나 가야금, 대금 등의 합주들도 서양음악을 연주하던걸 많이 들었는데 당시에도 그런 퓨전보다 오히려 임동창 선생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민요가 오히려 국악을 잘 표현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된 세팀의 연주를 들어보면서 이거야 말로 국악을 제대로 퓨전화 한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씽씽은 아쉽게 18년도에 해체된거 같긴 한데.. 그 멤버는 이날치로 이어졌고 때문에 두 팀의 형식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일단 보컬을 전통적인 국악보컬로 세우고, 대신 반주는 전형적인 밴드의 악기를 취해서 드럼/베이스/기타의 구성을 가져가서 멜로디 라인은 완전한 국악을 가져가면서 대신 리듬파트는 전형적인 서양악기 구성을 취함으로 멜로디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악단광칠은 이 두 팀보다 조금 더 나아간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팀은 보컬은 당연히 전통적인 국악보컬이고 반주하는 밴드 구성도 국악기로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국악기 밴드의 구성을 제가 보기엔 일반적인 락밴드의 구성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악기의 경우 장구와 징을 묶어서 드럼 구성을 만들었는데 특히 장구는 왼편을 개량해서 더 낮은 음을 낼 수 있도록 개선해서 드럼의 킥사운드를 묘사한게 아닌가 싶고, 징도 크기가 다른 여러개와 심벌을 추가해서 드럼의 하이햇과 심벌을 묘사할 수 있도록 해서 두 사람의 연주를 합하면 드럼 사운드의 묘사가 가능해진거 같습니다.

 

아쟁은 스트링계열을, 가야금은 건반악기를 묘사하도록 편곡을 하는거 같고, 대금과 태평소, 생황 등은 묶어서 브라스를 묘사하도록 해서 전체적으로 락밴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세팀 모두 메인 멜로디와 창법은 전통의 국악을 취하면서 반주는 국악이든 서양악기든 현대적인 편곡으로 받침으로서 완전한 퓨전 형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팀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국악이 이제서야 진짜로 내공있는 이들이 무대로 나오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이들의 곡들이 국악에 대한 완전한 표현과 변형이 가능한 실력이 없이는 연주가 될 수 없는 곡들이라는 거고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해서 한곡 한곡 창작해내었을지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고통이 있었을것이라는 겁니다.

 

이는 이 링크(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171112_0000145275#_enliple)에서 씽씽의 메인 보컬이던 이희문씨의 언급중 발버둥 칠수 밖에 없었다는 제목처럼 국악계 안에서 예전의 것을 답습하는 것만으로 서로 좁은 시장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느니 전혀 다른 분야로 튀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상황을 이해 할 수 밖에 없고 덕분에 타 장르에서도 살아남을만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 이렇게 튀어 나온것 아닌 가 싶습니다.

 

연주자들의 실력도 정말 대단한건 연주를 들어보면 당연히 느낄 수 있고 더 대단한건 한복입고 단아하게 민요나 창을 부를 것 같은 보컬들이 손짓, 발짓 하나 까지도 뭍어나는 주체할 수 없는 대단한 끼를 가진 분들임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이고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세팀 아니 이제 두팀의 번창을 기대합니다.

 

대표적인 링크 하나씩 남겨 봅니다. 세 곡 듣고 보면 우리 전통 음악이 이런거였나 하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씽씽 - tiny desk (미국 NPR이라는 공영라디오 방송에서 운영하는 짧은 음악프로그램이고 전 세계 팝 스타들이나 주목받는 이들이 가장 출연하고 싶어하는 무대입니다.

http://youtu.be/QLRxO9AmNNo

이날치: 열린 음악회/범 내려온다

http://youtu.be/Qody4u7nnLM

악단광칠: 온스테이지2.0 영정거리

youtu.be/krIHTd-7PGY

 

 

 

 

설교에 대한 두번째 생각.

 

우리에게 의사소통을 하는데에는 시각과 청각의 감각을 각각 쓰게 됩니다.

 

글을 쓰고 읽는 것은 리얼타임으로 작성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본인이 써가는 글을 퇴고하게 되고 속도가 느리기때문에 자꾸 되뇌이게 되어서 논리를 구성해서 수정해 갈수가 있습니다. 글을 읽는 이도 마찬가지로 책이라는 매체가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고 읽어 가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구요.

 

말하고 듣는 것은 이와는 다르게 시공간에서 지나가버리는 것이기때문에 그 정보를 반추할 여유가 없이 그냥 흘러가게 되어 아무래도 사유의 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즉흥적인 느낌이나 얻은 정보가 순간적으로 전체를 반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설교는 말하고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원고를 기반으로 읽어 듣는 것에 가깝고 읽을 원고를 쓰는 과정이 그대로 청자에게 반영이 되는 매체의 변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글을 쓸때는 충분한 사유와 앞뒤 문맥을 살피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논리적인 구성이 듣는 자의 머리에서는 동일한 논리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고를 쓸때만큼 충분한 사유의 시간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말 좋다라고 느낀 설교가 설교집으로 읽으면 유치하거나 논리의 부재를 느끼게 될 때가 있고, 반대로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모르겠고 졸리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설교가 주보의 요약본이나 설교집으로 읽으면 정말 좋다라고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교의 원고가 작성될때는 이러한 청자의 상황을 반영하여 작성이 되어야 할것이고, 때문에 너무나 많은 소제목의 나열이나 설명을 위한 예화보다는 주제의 선명한 두각과 계속적인 반복이 필요하고 그를 위한 너무 복잡한 논리 구조를 도입하는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듣는 것만으로 혹은 일부 필기를 하기도 하지만 말하는 내용을 말하는 속도에 따라가면서 바로 이해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다른 툴을 쓰는 것이 효과적일때가 많고 그래서 판서 설교를 즐겨 하시던 원로목사님의 설교가 참 일관적이고 이해가 되는 쉬운 설교 였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판서를 하는 동안 생각의 여지를 청자에게 주기도 하고 판서 되어 있는 주제가 계속 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화자와 청자 모두 그 틀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 있는거죠.

 

설교자 분들은 설교를 듣는 분들이 혹시 필기를 하시면 그 필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논리적으로 짜였던 부분이 그대로 옮겨지는지, 그 주제가 전달이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고 단순히 가족들로부터 듣는 피드백보다 훨씬 좋은 피드백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최근 몇개월간 가장 많은 온라인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항상 들어왔던 설교임에도 온라인으로 듣게 되면서 교인으로써 설교를 어떻게 들을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면서 동시에 신자로써 설교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학을 전공하지도 읺았고 알지도 못하며 단지 인생의 대부분을 교회에서 보낸 경력뿐이 없으므로 이 글은 신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글입니다.

신자(본인)에게 설교는 성경의 해석이고 그 해석이 지금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수 있는가에 대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단으로써의 설교는 다수의 교인과 설교자와의 대중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설교는 구어체인가 문어체인가 하는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계속 하던 중에 최근 어느 프로그램에서 설교는 말이어야 한다는 말을 지나가면서 들었는데 그 점이 제가 하던 생각과 일치되는 것이어서 확신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설교들을 들으면 크게 두가지 부류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하나는 일상의 어휘를 쓰는 것이고 하나는 문어체의 어휘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설교 원고의 의존도였습니다. 설교 원고를 정말 코피를 쏟아가며 정열을 다해 준비하는것을 충분히 느낄만한 내용임을 들으면서 어느 설교라도 느끼게 됩니다. 20~40분 동안 끊임없이 읽어내는 엄청난 물량을 한자한자 써내려간 그 노력이 담긴 원고는 정말 그 과정자체가 대단하다고 모든 설교들을 들으면서 느끼고 목회자분들을 존경하게 됩니다만... 그렇게 열정을 다한 원고이기에 한자라도 놓치게 되면 잘못될거 같은 긴장감에 설교자도 회중도 그 내용 자체로 들어가지 못하고 원고에 매여 있음을 문뜩문뜩 느끼게 됩니다.

원고에 매여 있는 설교.. 이것이 내가 그렇게 설교의 본질로 들어가지 못하는거 아니었는가 하는..

때문에 드는 생각은 설교는 문어체로 쓰어진 구어체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원로 목사님이신 장상래 목사님의 설교가 대표적이라고 봅니다.

분명히 원고를 충분히 작성해 오심에도 실제로 풀어지는 설교는 구어체이고 그 내용들은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고 분명한 대주제와 소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계속 "말"로 풀어가십니다. 때문에 글로 쓸때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인과관계에 대한 분명한 논증의 제시, 그를 보강할 예화들이 필요하게 되고, 최종 결론로 그럴듯하게 문장으로 만들어져야 해서 뭔가 논리적으로 분명한 문장을 써낼려 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게 되는것 같구요.

이러한 '말'로 풀어주시는 설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설교의 주제가 정리가 되고 이게 판서설교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능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반면, 참 멋진 문장들과 주제들을 나열함에도 실제로 설교를 듣는 입장에서 필기를 하려다보면 대주제/소주제로 정해진 문장 외에는 쓸 내용이 거의 없게 되는 설교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물론 저 개인적인 정리 능력 부족도 이유겠지만) 이련 경우가 전형적인 문어체로 논리적으로 씌여지는 설교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또다른 좋은 예가 아침라디오인데 개인적으로 놓치지 않고 들을려 하는 TBS 뉴스공장과 CBS김현정의 뉴스쇼의 진행자들입니다.

김어준의 오프닝멘트는 분명히 원고로 씌어진 글인데 실제 멘트를 들으면 전형적인 구어체이고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김현정PD의 인터뷰를 듣고 있자면 분명히 사전 질문지대로의 질문이 대부분인데 그 질문들을 충분히 구어체로 전환하여 진행하고 때문에 청자들은 인터뷰이들이 자기와 얘기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이 점의 뉴스쇼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거 같구요.

설교를 구어체로 한다는 건, 설교자가 그 설교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뿐더라 그 숙지한 내용이 한번의 설교를 위해서가 아니고 본인이 쌓아 온 신학사조에 기반한 출력물이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논리와 문서 작성의 기술에 따른 연설문에 불과한 것이고 그것은 개신교에서 정의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에 근거한 가르침이 될수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원고에 얽매이지 않는 극단에 이르면 돌아가신 모 목사님처럼 설교단에 올라가기 직전에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주제가 바뀌는것도 가능할거구요.

문어체로 씌여지는 구어체는 그래서 단순히 그 어휘의 사용뿐 아니라 그 주제의 선명함이 근거가 되어야 하고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 원고의 분량을 맞추는게 아니라 선정한 주제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씌여지는 원고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TS2의 구체적인 내용은 나무위키 참조.. https://namu.wiki/w/%EC%9C%A0%EB%A1%9C%20%ED%8A%B8%EB%9F%AD%20%EC%8B%9C%EB%AE%AC%EB%A0%88%EC%9D%B4%ED%84%B0%202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나무위키

전작인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와 다른 점은, 현실성이 급증.전작에서 모든 트럭이 가명으로 나왔던 것과는 달리 ETS2는 트럭 제조사에게서 라이선스를 받아왔는데 처음에는 르노와 만, 스카니아��

namu.wiki

그럼에도 이 게임의 특성상 완전 초보들이 해야할 내용의 필수적인게 몇가지 빠져있어서 왕초보입장에서 몇가지 기술.

1. 돈벌기 

그냥 운전만 할려면 건바이건으로 몸만 가서 운전하는 모드를 쓰면 되는데.. 그러면 돈버는 속도도 느리고 내차 개념이 없어서 차에 대한 애정도 떨어지고.. 이런 이유로 돈을 버는게 필요.

돈을 벌려면 자기 회사를 세워야하고 회사를 세우고 차고를 사고, 거기에 트럭을 사서 배치하고 드라이버를 고용하는 단계를 밟아야 함.

그런데 그냥 돈을 벌어서는 이 작업을 할 수 없으니 은행의 힘을 빌려야 함 - 대출!!

먼저 운전을 하다보면 돈일 벌리고 어느정도 자본이 되면 은행에서 메시지가 날라오고 은행에 가보면(아이콘 클릭) 대출 가능 금액이 있으며 차 한대를 살정도의 금액 대출. - 자차로 운행하는게 훨씬 돈을 많이 벌수 있음.

자차로 배송을 하다보면 또 어느정도 돈이 벌리고 은행에 가보면 대출 가능 금액을 볼 수 있는데 대략 대출과 가진 돈을 합해서 18만정도가 모이면 차고를 구매.

문제는 여기서 화면에 차고 구매라는 아이콘이 있지만 이걸 통해서는 처음엔 구매 불가.

초기시작엔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차를 몰고 원하는 도시의 차고지를 직접 가서 아이콘에 도착해야 구매 가능.

이정도 벌려면 여러도시 다녔을테니 월드맵에서 도시를 확대해서 보면 차고지 아이컨 찾을 수 있는데 여길 찍고 찾아가면 됨. 

차고지 두 곳을 마련하고 (엄청 먼거리) 트럭/드라이버를 두명정도 고용한 상태가 되면 돈벌 준비 끝.

상세한건https://flymoge.tistory.com/1134

 

유로트럭 2 배달 없이 직원수를 늘리는, 순식간에 부자가 되는 꿀팁

사실 몇 년 전부터 써오던 방법인데 글 쓰는 걸 미루고 미루다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레벨 36, 스킬을 모두 다 찍는 레벨까지 키우는 것도 지겨우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언제 직원 230�

flymoge.tistory.com

이 링크 참조. 일부러 게임사에서 놔두는건지 모르겠는데 이 차고 끼리의 빠른 이동으로 시간을 빠르게 흐르게 해서 그동안 자신이 고용한 드라이버와 트럭이 돈을 벌게 하는게 이 치트의 핵심.

여튼 이러고 나면 혼자서 뼈빠지게 돈벌고 직원들은 찔끔 벌던게 역전이 되고 드라이버 레벨도 직원들이 훨씬 높게? 바뀌는 꿀 상황이 됨.

몇해전 로지텍G27라는 게임용 핸들을 지인으로부터 구매. 그리고 나서 해볼만한 게임 찾다보니 유로트럭시뮬레이터2가 있어서 스팀에서 구매.

받을때 거치대가 있어서 같이 받고 우연히도 코스트코에서 구매했던 캠핑의자가 사이즈가 딱 맞음.

그래서 대략 구성된게 이 사진. 보조출연은 아들. 이게 대략 3년전.

구매는 그보다 몇년 더 이전.

그러다가 핸들이 너무 장난감 같아서 어덥터를 별도로 구매해서 일반 운전용 모노 핸들 추가로 넘겨 받아서 개조 했으나 버튼 이식이 쉽지 않아서 포기- 핸들의 철판을 잘라내야 하는 고난이도 개조라...

그러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창고에 박혀있던 게임기들 나오면서 이 녀석도 회생. 그래서 핸들개조 재시도해서 회사 공구 써서 성공.

가장 왼쪽이 일반 모모 핸들 / 가운데가 버튼 이식한 핸들과 기존 핸들 

이러고 나니 진짜 운전대다운 느낌이 살아남.

그러고나서 찾아보니 저 버튼을 옮겨 설치할 수 있는 어덥터와 패들쉬프트를 함께 파는 사람들도 있음. 요거 구매하면 어렵지 않게 일반 핸들로 개조 가능하나 비용이 대략 100$이 넘는...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3D프린터로 출력해서 파는 싼 제품도 있구만..https://www.ebay.com/itm/Logitech-DFGT-G25-G27-G29-G920-Lenkrad-Adapter-steering-wheel-Button-/202542831119

 

Logitech DFGT/G25/G27/G29/G920 Steering Wheel Adapter Steering Wheel Button | eBay

Tauschen Sie das originale Lenkrad des DFGT/G25/ G27/G29/G920 durch ein richtiges Lenkrad mit Lochkreis 70mm. DFGT/PRO: Buttons won't work. DFGT/PRO: Tasten funktionieren nicht. Logitech Lenkrad Adapter.

www.ebay.com

 

여튼 가성비 최고로 일반 핸들 개조까지 성공.

하드웨어로 추가하고 싶은건 G27이 운전대 버튼이 부족해서 기능 구현이 몇가지 안되는데 추가로 조이스틱 보드 이용해서 버튼 추가하고 싶은거.

물론 지금도 스마트폰에 앱으로 연결해서  핸들을 지인으로부터 구매. 그리고 나서 해볼만한 게임 찾다보니 유로트럭시뮬레이터2가 있어서 스팀에서 구매.

 

받을때 거치대가 있어서 같이 받고 우연히도 코스트코에서 구매했던 캠핑의자가 사이즈가 딱 맞음.

 

그래서 대략 구성된게 이 사진. 보조출연은 아들. 이게 대략 3년전.

 

구매는 그보다 몇년 더 이전.

 

그러다가 핸들이 너무 장난감 같아서 어덥터를 별도로 구매해서 일반 운전용 모노 핸들 추가로 넘겨 받아서 개조 했으나 버튼 이식이 쉽지 않아서 포기- 핸들의 철판을 잘라내야 하는 고난이도 개조라...

 

그러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창고에 박혀있던 게임기들 나오면서 이 녀석도 회생. 그래서 핸들개조 재시도해서 회사 공구 써서 성공.

 



가장 왼쪽이 일반 모도 핸들 / 가운데가 버튼 이식한 핸들과 기존 핸들 

이러고 나니 진짜 운전대다운 느낌이 살아남.

 

그러고나서 찾아보니 저 버튼을 옮겨 설치할 수 있는 어덥터와 패들쉬프트를 함께 파는 사람들도 있음. 요거 구매하면 어렵지 않게 일반 핸들로 개조 가능하나 비용이 대략 100$이 넘는...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3D프린터로 출력해서 파는 싼 제품도 있구만..https://www.ebay.com/itm/Logitech-DFGT-G25-G27-G29-G920-Lenkrad-Adapter-steering-wheel-Button-/202542831119

 

Logitech DFGT/G25/G27/G29/G920 Steering Wheel Adapter Steering Wheel Button | eBay

 

Tauschen Sie das originale Lenkrad des DFGT/G25/ G27/G29/G920 durch ein richtiges Lenkrad mit Lochkreis 70mm. DFGT/PRO: Buttons won't work. DFGT/PRO: Tasten funktionieren nicht. Logitech Lenkrad Adapter.

 

www.ebay.com

 

 

여튼 가성비 최고로 일반 핸들 개조까지 성공.

 

하드웨어로 추가하고 싶은건 G27이 운전대 버튼이 부족해서 기능 구현이 몇가지 안되는데 추가로 조이스틱 보드 이용해서 버튼 추가하고 싶은거.

 

물론 지금도 스마트폰에 앱으로 연결해서 버튼을 설정해서 쓸수는 있지만 역시나 이런건 하드웨어로 구현해야~~

참고로 테스트해본 앱은 PC remote라는 프로그램이고 pc에 서버프로그램이 깔리고 폰엔 앱이 깔려서 서로 연결이 된 상태에서 게임 실행하면 되는 구성.

이런식으로 화면 구성을 해놓고 ets2의 설정에 가보면 컨트롤러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기능을 할당할 수 있음

참고로 G27 중고는 15정도부터 개인 거래가 있고 20정도면 업자로부터 구매도 가능한듯. 

거치대는 6~7만원쯤. 거치대 없는 g27은 앙꼬없는 찐빵이라는게 개인 의견. 혼자사는 집의 전용컴이 아닌이상.

코로나19의 여파로 모이는 예배를 못드린지 몇주만에 오프라인 예배는 열었으나 성가대를 서지 못하는 관계로 특송으로 대체중인 중에 솔로 독창을 하게 됨.

그나마 남성 저역 솔로 곡으로 부를만한 가장 유명한 곡인 나운영 선생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좀 식상하지만 부르기로 함.

기존 슈어SLX 무선 마이크가 독창 마이크였으나 이번엔 지인 찬스를 써서 소위 성악가 마이크라 불리우는 숍스의 스테이지마이크 카피품을 대여하여 설치.

감도가 워낙 좋아 저정도 거리에서도 다이나믹 표현이 자유롭고 메인스피커로도 소리가 잘 나와서 모니터링 고민 없이 메인 사운드를 모니터링 하며 자연스럽게 부르는게 가능해서 좋았음.

실제 교회 홈피에 올라간 녹음 본은 이펙터가 아예 없어서 후작업으로 교회와 유사한 정도의 리버브와 레벨 조절용 리미터정도 걸어서 수정.

베이스나 바리톤에서는 주로 Db으로 부르는데 덜 부담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중음 처리가 가능하면 싶어서 C코드로 전조하여 부름. Bb-C-Db 세 코드로 고민하다가 전날 결정.

피아노 반주샘이 너무나 잘 따라와 주었고, 올랜 반주샘은 리허설때 부르는 느낌을 잘 정리해주고 악보 틀린것도 정리해주시고.. 두 분에겐 항상 고마울뿐.

 

홍xx 목사님, 또 홍xx 목사님, 최xx 목사님, 정xx 목사님 등..

큰 교회로 확장시키거나, 좋은 말씀으로 소문나고 사회복지 활동이나 헌신으로 평생을 목회해오시고 존경 받으시던 목사님들이 은퇴 이후에 이상한 자들과 어울리거나 이상한 발언들을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 하는 고민을 해본 나름의 결론.

그분들이 본인의 일상 생활에 성경을 진짜로 적용하였는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내에서 목회자로 사역자로 설교자로 살아가는 삶은 평범한 교인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삶이 아니었던거라는 방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은퇴이후, 유튜브, 카톡, 혹은 비슷한 연배의 분들과 어울리면서 얻게 되는 일상의 삶을 성경의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정보를 현상자체로 받아 들이게 되고 따라서 그 조류에 휩쓸리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

전x훈(x광x) 목사 같은 자를 본인들이 주관하는 집회의 주강사로 초대하는 행태나, 현 정권때문에 못살게 되었다는 발언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는것을 보면서 그분들의 목회 활동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은, 그 분들이 해 온 목회가 성도의 삶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겠다는 생각때문입니다.

7,80년대 고도성장의 시기에 같이 부흥하던 개신교가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된 이유 역시 이런 삶과는 동떨어진 얘기들을 선배 목사들의 전철을 밟아 답습하는 현 수많은 교회의 시스템과 설교들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수천년을 이어온 성경의 힘은 그 안에 진리가 있기때문일텐데 이에 대한 목숨을 건 공부 없이 단순히 설교를 교훈 정도로 혹은, 지침 정도로 임의로 해석해서 듣기 좋게, 혹은 좋은 목소리와 웅변 스킬로 생각하는 수많은 설교들을 들으며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바르게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바르다라고 생각했던 삶의 태도와 결정들이 진짜 성경대로 인가 하는 고민을 또 하게 됩니다.

2020년 2월 14일.. 

오늘 페북에서 특이한 퍼옴 글을 읽었다.

대충 내용은 그 유명한 아이비리그 코넬대의 경제학과에서 교수가 수강 학생의 점수를 평균내서 균일하게 주는 실험을 한학기 동안 학생 들과 했고 3번째부터는 전학생이 F를 받았다는 얘기.

뭔가 그럴듯한 내용처럼 포장했지만 상식선에서 납득이 안가서 바로 검색.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

 

<팩트체크>문화일보 '전원F학점'기사는 사실일까 - 뉴스톱

전원 F학점…무슨일이?-문화일보 2017년 7월 25일자 기사 문화일보는 7월 25일 전원 F학점… 무슨일이? 란 기사를 게재했다. (캡처본) 기사 내용을 요약한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한 코넬대...

www.newstof.com

아니나 다를까.. 이미 17년도에 팩트체크가 될정도로 닳고 낡은 스토리네.

본인이 경험하거나 스스로의 생각이 아닌 퍼온 글들을 읽을땐 반드시 의심하게 되는 이유.

이런류의 기사들은 절대로 화이트 거짓말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가장 큰 해악이라고 생각함.

솔개가 발톱 뽑고 부리 깨서 백년을 산다느니, , 사자가 절벽에서 새끼를 굴려서 살아남은 자식만 키운다던가 하는 얼핏 보면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자연계로 포장하기 좋은 대부분의 얘기들은 그냥 우화.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저녁 7:30

몇주 전쯤 교회 청년에게서 메시지를 받음. 본인이 활동하는 합창단에서 공연을 한다고..

평소 관심있던 합창단이고 게다가 가까운 곳에서 하고 그날 생일이라는 핑계로 군에 갔던 아들도 휴가를 나오기로 되어 있어서 딸아이들은 스케쥴 때문에 포기하고 세식구 가기로 하였습니다.

충분히 예배 시작전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본당층은 다 차서 중층으로 올라 가서 다행히?도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받았던 두툼한 순서지는 단순한 순서지가 아니라 악보들이 들어 있었고 조금 있으니 앞에 합창단원 중 한명이 올라와서 그 악보들을 모두 불러 보기 시작합니다. 이거 뭐지?

그리고 설명을 들으니 그냥 합창단 공연이 아니고 전례 예배의 틀을 가지고 드리는 합창 예배였네요. 

베스퍼스 합창단은 역시 생각했던대로 앳된 그렇지만 정갈한 사운드를 내주는 좋은 합창단 이었고 중층에서 듣는 합창은 잘 정제된, 그러면서 젋은 구성원에 맞게 깔끔한 사운드를 내어 주었습니다.

예배는 베스퍼스의 합창과 회중 찬양, 그리고 중간중간 아마 강동교회 교인분들인듯 싶은 다양한 계층의 분들이 성경을 봉독하는 순서들로 짜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순서로 인해 좋은 합창이 끝났다고 해서 박수를 치거나 하는 인터럽트가 없어서 선곡된 곡들과 그 흐름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되었고 마치 중세시대의 어느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회중창의 경우도 단순히 찬송가처럼 멜로디만 하는게 아니라 데스칸트는 물론이고 응답송의 형태, 솔로와 합창, 회중창의 순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그럼에도 혼란스럽지 않고 곡에 맞도록 정갈하게 짜여졌습니다.

교회가 크지 않아서 회중창의 크기와 합창단의 크기도 적절했던 것 같고, 굳이 전기음향의 확성없이 딱 적당한 크기여서 어쿠스틱 합창의 묘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희처럼 몇천석씩 되는 큰교회에서는 이런식의 예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구요.

여튼 12월 대강절을 보내면서 그 시작의 즈음에 들어본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예배와 합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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